환율이 오후 들어 1,183원선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이틀에 걸친 강한 시장 개입 여파로 경계감이 잔뜩 묻어나고 있다. 아래쪽으로 정부 의지가 가로막고 있는 반면 위에서는 고점 매물이 대기, 쉽사리 변동성을 확대할만한 여건이 조성돼 있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116.80엔대에서 정체된 흐름이다. 시장은 일단 1,180원이 장중 지지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말을 앞둔 관망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 오른 1,183.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83.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뜸한 거래양상 속에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45분경 1,183.40원까지 흘러내렸다. 환율은 대체로 1,183원선에서 횡보하고 있을 뿐 변수나 수급상 특별하게 움직일 요인을 찾기 어렵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틀에 걸친 정부개입에 대해 수긍하는 분위기"라며 "금요일인 데다 추가로 사기엔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 같고 팔기에는 물량이 많이 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1,180∼1,185원이 무난한 레인지가 될 것 같고 시중 포지션도 적당히 균형을 찾은 것 같다"며 "달러/엔 하락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으로 일본은행(BOJ)의 개입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18.85엔으로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추가 하락도 일본 정부의 개입 경계감으로 여의치 않고 반등도 달러화 약세 추세에 눌려 탐탁치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7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중 매도우위에서 방향을 바꿨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