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앞으로 3년후인 2005년까지 800억달러(환율 1천200원 기준, 96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시가총액은 1천50억달러, 브랜드 가치는 15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초우량기업(The World's Blue-Chip Company)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윤우 사장(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 총괄사업부)은 지난 10일 2002세계 한민족과학기술자 공동협의회 총회에서 `IT시대의 삼성전자 비전' 을 주제로 한강연을 통해 이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고 참석자들이 12일 전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2005년까지 세계 1위제품 수를 10개로 늘려 매출규모를 작년(240억달러)의 3배가 넘는 80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세계1위 제품은 현재 D램, S램, LCD, 모니터, VCR, 전자레인지, CDMA 핸드폰 등 7개로 2005년까지 디지털 TV, 3세대 모바일 통신기기, PC 주변기기를 1위 제품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005년 시가총액이 작년(34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1천50억달러로 늘어나고 브랜드 가치는 작년 64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높아져 일본 소니등 세계적 전자기업을 능가하는 세계 톱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해외 석박사 연구인력을 국적과 지역에 관계없이 선(先)확보하고 국내 연구인력의 국제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 사장은 국내외의 저명한 한국인 과학자 모임인 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 공동협의회 강연에서 "앞으로 삼성전자가 세계의 `블루칩'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핵심 인적자원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각국의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과 조언을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종업원은 6만4천명(해외포함)으로 이중 R&D 인력이 24%인 1만5천300명(석사 5천100명, 박사 1천200명)에 이른다. 이 사장은 또 삼성전자의 비전을 `디지털융합 혁명의 리더'로 제시하고 `디지털앤 컴퍼니'(Digital ε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