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한파가 몰아닥쳐 증시가 급락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83포인트(3.75%) 폭락한 764.88에 마감,770선이 무너졌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의 9,000선이 붕괴되고 나스닥 지수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데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D램 가격 하락과 함께 옵션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 등의 영향으로 2천7백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9백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3천4백8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8백5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운수장비(6.32%) 증권(5.12%) 전기전자(4.93%) 기계(4.73%) 유통(4.21%) 업종 등의 낙폭이 컸다. 거래량은 11억3천6백만여주,거래대금은 3조2천3백94억원으로 전날보다 많았다. 상승종목은 1백78개에 불과한데 반해 하락종목은 6백7개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47% 급락하면서 33만원선에 턱걸이했다. SK텔레콤(2.57%) 국민은행(3.70%) KT(3.91%)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9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던 하이닉스반도체는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하다 장막판 시세가 급변하며 하한가로 추락했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해 하한가 매도 잔량이 5천만주 이상 쌓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