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열흘만에 내리며 66대 중반을 가리켰다. 미국 시장이 퀘스트 분식회계 조사로 사흘째 급락했지만 이에 따른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다. 시간외에서 야후의 실적 호조세가 확인되면서 미국 시장의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작용한 양상이다.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 매물 영향이 없는 점도 낙폭 방어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시장관계자들은 20일선이 위치한 65선 지지가 기대되나 연속 상승세에 따른 가격부담이 가시화되고 있어 당분간 매물 소화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51분 현재 66.72로 전날보다 0.73포인트, 1.08% 내렸다. 개장초 65.97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렸지만 야후의 실적 호전 영향으로 인터넷이 4% 가까운 강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 제약, 섬유의료 등도 소폭 오름세다. 하락종목수가 500개에 달하고 있으나 차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하한가종목이 없고 한글과컴퓨터 등 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만큼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가 모두 내린 가운데 다음, 옥션, 안철수연구소 등 인터넷쇼핑과 보안주가 오름세를 연장했다. 개인이 40억원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기여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위원은 "20일선 지지가 기대되지만 낙폭과대 메리트가 상당히 희석돼 매물부담 가격대에 진입했다"며 "주후반까지 꾸준한 상승보다 혼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미국시장과의 차별화 경향으로 충격이 제한적이나 숨고르기가 불기피한 상황"이라며 "조정폭이 크지는 않겠고 주변 여건이 안정되면 70선을 향한 상승국면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