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건설경기 상승 등으로 두달째 2%대에 머물면서 5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5만명(-7.6%) 줄어든 61만1,000명,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2.7%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1월 2.6%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중 건설업·도소매·음식숙박업 부문에서 취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실업자는 13만4,000명(-18.0%), 실업률이 0.6%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전달보다 실업자가 줄었다. 전달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10대 실업률은 다시 두 자릿수로 복귀, 10.4%를 기록한 반면 20대의 경우 실업자(2만명) 및 실업률(-0.4%포인트)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구직기간별로 12개월이상 구직실업자는 전달보다 1,000명이 늘어난 1만7,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중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은 2.8%를 가리켰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0.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도소매·음식숙박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의 증가로 전달보다 5만1,000명(0.2%) 증가한 2,227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제활동인구는 2,28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2,000명(1.7%)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62.2%로 97년 11월(62.3%)이후 전달에 이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전년동월대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상용근로자 비중은 늘지 않은 대신 일용직 근로자 비중은 계속 증가, 고용의 질은 개선이 없었고 고용의 불안정성이 구조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달과 같은 47.6%인 반면 일용근로자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한 18.1%로 나타났다. 임시근로자 비중은 0.3%포인트 하락한 34.3%를 가리켰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는 전달에 비해 5만1,000명이 준 65만1,000명이며, 실업률은 0.3%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4만6,000명, 0.7%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