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 인수되는 미도파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수직 상승하고 있어 향후 주가전망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관리종목인 미도파는 장을 열자 마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어제에 이어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현재 주가는 5천420원으로 지난 8일(4천100원)에 비해 1천320원 뛰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브랜드 파워가 있는 롯데가 인수한만큼 향후 미도파의 영업력이 개선되고 이에따라 주가도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동안 미도파 경영의 걸림돌이었던 명동점과 청량리점의 활용 방안이나 구체적인 자금투입 계획 등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됐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미도파가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어려움을 겪은 것은 과도한 부채에 따른 이자비용 때문이었다"면서 "롯데의 자금력으로 차입금이 감소하고 영업력이 강화될 경우 주가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도파 상계점은 기존 롯데백화점 수순으로 고급화하고 명동점은 면세점이나 캐주얼쇼핑몰, 청량리점은 매각이 안될 경우 할인점 롯데마트로 활용한다는 전략은 바람직해 보이며 이르면 9월께 관리종목 탈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나 현대백화점에 비해 미도파가 성장성 측면에서 떨어지는데다 명동점과 청량리점의 활용 방안도 불투명해 주가가 시장의 기대만큼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브랜드파워가 막강한 롯데가 미도파를 인수함으로써 상황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도파의 경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명동점과 청량지점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아직은 명확하지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도파 명동점의 경우 롯데 본점과 상권이 겹치는데다 청량리점은 할인점으로 간다고 해도 영업전망이 밝지않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김태형과장도 "미도파의 경영이 정상화되려면 롯데의 자금이 충분히 투입돼 부채를 줄이고 영업력을 회복해야 하는만큼 향후 경영정상화 상황을 지켜보며 주식 매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롯데가 신규자금을 투입해 미도파의 경영을 정상화한다면 영업전망이 밝지만 청량리점 등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충당할 경우 기존 매출분이 떨어져나가는 문제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