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는 온라인 증권거래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등 온라인 증권거래와 관련된 분쟁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8년 1.9%(22조5천억원)에 불과했던 온라인 거래비중이 99년 19%(6백84조3천억원),2000년 46.6%(1천9백39조7천억원),2001년 52.3%(2천1백89조5천억원)로 매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지난 3월 현재 온라인 비중은 51.4%로 잠정집계됐다. 온라인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HTS와 관련한 분쟁도 늘어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됐다. 주요 분쟁발생 유형은 △시스템용량 부족으로 인한 주문처리 불능 △HTS 프로그램·운영상의 오류 △HTS 이용방법 이해부족 △주문 실행에 대한 증거제출의 어려움 △투자정보의 오류 △체결지연 등이다. 특히 이용자의 56.8% 이상이 매매체결 지연이나 시스템 장애,2중 주문,초과 주문 등으로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적정 서버용량 유지와 백업 사이트 구축,전자인증제 도입 등 온라인 증권거래와 관련한 분쟁방지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사이버거래에 사용하는 비밀번호는 종이나 PC에 남기지 않고 PC방 등에서는 개인정보를 조회하지 않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