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이 "수출대장주"로 새로 자리매김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올초 자회사인 맥슨텔레콤의 지원에 따른 재무리스크가 차츰 해소되며 "저가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주가급등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8일 세원텔레콤의 주가는 4일째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2천3백60원대로 마감됐다. 특히 이날은 "사자"와 "팔자"세력간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어지며 세원텔레콤의 주가가 상한가와 보합수준에서 장중 급등락을 반복해 주목을 끌었다. 거래량도 전날의 10배수준에 육박한 6백60여만주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닥기업을 포함해 국내 벤처기업중 월별 수출실적이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산업자원부는 세원텔레콤의 5월 수출실적이 2천8백만달러로 휴맥스(1천4백만달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올초 중국 판다등과 잇따라 체결한 공급물량이 4월이후 선적되면서 수출실적에서 1위를 차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세원텔레콤은 올들어 5월까지의 수출누적치를 약 1억7백19만달러로 집계했다. 한투증권 신동성연구원은 이어 "세원텔레콤이 자회사인 맥슨텔레콤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키로 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지난해 9.11테러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수출실적등 펀더멘털에 비춰 "저가메리트"논리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부채비율은 자본금의 3백%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차입구조가 안정되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세원텔레콤은 지난 6일 산업은행을 인수인으로 2백88억원규모의 3년만기외화사모사채를 발행했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