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급등락끝에 상한가 기록을 이었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14.77%)까지 치솟으며 출발한 하이닉스 주가는 오후 한 때 4.5% 상승으로 밀리기도 했다. 미국 2위의 제약회사인 머크마저 분식회계 혐의를 받는다는 소식에 나스닥 선물이 급락했고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던 종합주가지수도 마이너스 반전한 영향이었다. 하지만 장 막판 다시 상한가에 진입하는데 성공,전일보다 65원 오른 5백5원으로 마감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상한가 행진을 시작한 하이닉스 주가의 움직임은 그 때부터 과매도 권역에서 급반등하기 시작한 종합주가지수의 추이와 궤를 같이 했다. 때문에 7일 만에 종합주가지수가 하락반전했음에도 하이닉스가 상한가 행진을 이어나간 것은 다소 의외라는 게 시황분석가들의 지적이다. 하이닉스의 연속 상한가는 낙폭과대라는 인식에서 출발해 최근의 반도체 가격 급등이라는 펀더멘털적 재료가 가미돼 이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날 메릴린치와 SSB(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최근의 DDR(더블데이터레이트)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가격 급등이 일부업체의 생산차질 등의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며 재차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때문에 투기적인 수요에 의해 촉발된 하이닉스 주가의 반등이 반도체 가격의 기조적 상승에 따라 추세화로 이어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