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중 66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8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1포인트, 1.71% 높은 66.09를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잇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20일 이동평균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한 때 67.1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나스닥선물지수 급락과 함께 상승폭을 덜어냈다. 이날 증시는 최근 상승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주 말 뉴욕증시 급등, 반도체 가격 상승 등 호재가 어우러졌다. 또 외국인이 사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수급개선을 주도했다. 그러나 종합지수가 800선 안착을 늦춘 상황에서 나스닥선물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추격 매수시점을 다소 늦추고 뉴욕증시 동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거래소에 비해 지수선물 영향력이 크지 않고 프로그램 부담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옵션만기를 맞은 상대적인 강세를 예상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금융과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인터넷 등 코스닥 대표 업종 강세가 두드러진다. 온라인게임 ‘에버퀘스트’의 한글 버전을 내놓은 엔씨소프트가 6% 이상 올랐고 하나로통신신, 휴맥스,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강원랜드 등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카드, SBS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72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억원, 26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선임연구원은 “7일 연속 상승에 따라 차익매물이 점증하고 있으나 투자심리 회복 등을 고려하면 단기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적인 유입, 반도체 가격 강세 유지 등을 지켜보며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