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를 보이는 시점에선 그동안 소외받은 우량주를 노려라.' 코스닥지수가 6일째 상승하면서 65선을 회복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 상승률이 20%를 넘어선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 안정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데다 반도체 D램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의 단기 급등으로 종목별 반등폭이 서로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어떤 종목군이 향후 상승세를 주도할지가 투자 포인트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테마별로 반등 순환매가 진행되면서 그동안의 하락폭을 메우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량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마주 순환상승 이어질까=지난주 상승장세를 선도했던 종목군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엔터테인먼트 등이었다. 여기에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전자화폐주 등에 대해서도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다. 반면 내수 관련주와 단말기 종목 등은 상대적으로 밋밋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에 비해 상승여력이 더 있기 때문에 거래소가 큰 폭의 조정을 받지 않는다면 덜 오른 테마주를 중심으로 하락 갭을 메워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률 미진한 우량주=현정환 SK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에 비해 낙폭이 컸기 때문에 기업가치나 실적에 상관없는 '순환 동반상승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사 종목군을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일어나면서 코스닥지수가 급락 이전 수준까지 되올라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 이후에는 실적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승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순환 동반상승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재까지 반등폭이 미미한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옥션 한국정보통신 로커스 모디아 SBS 국민카드 강원랜드 포스데이타 KTF LG텔레콤 한국토지신탁 기업은행 더존디지털 등이 주 타깃으로 선정됐다. ◆실적주 중심의 차별화에 대비=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반등장에서는 낙폭이 큰 종목이 빠르게 많이 오른 반면 덜 빠진 종목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앞으로는 실적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정식 현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D램가격 동향,실적 등의 재료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실적이 드러나고 있어 실적이 크게 좋아진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 내용은 좋으나 시장 불안 때문에 주가가 못 오른 종목들은 시장이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최 팀장은 덧붙였다. 그는 강원랜드 엔씨소프트와 제약주 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