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현 < 대한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 > 대구은행의 1분기 영업이이과 순이익은 각각 4백74억원과 4백3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영업이익 80억원과 순손실 8백64원에 비해 괄목할 만한 개선을 보였다. 이는 2000~2001년 동안 자산클린화에 주력했던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지수조정에 따른 시장리스크와 수급상의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조정이 오히려 대구은행에 대한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우량은행과의 자산건전성 격차가 점차 해소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예대마진율은 우량은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데 이는 지역밀착 경영을 통해 로열티(충성도)있는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가치평가 측면에서 투자지표상 우량은행과의 상대적 갭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로 수급상의 문제로 부각되며 대구은행의 주가상승을 어렵게 했던 전환사채 문제와 가치평가 측면에서 주된 비교대상인 부산은행의 신주인수권 물량부담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17일로 대구은행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가 종료됐고 6월29일로 부산은행 신주인수권의 행사기간도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