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빅뱅'에 해당하는 시장체계 개편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로서는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 선물거래소, 증권예탁원, 증권전산 등을지주회사 방식으로 묶는 `느슨한 통합'이 비교적 유력한 상태다. 7일 재정경제부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발전심의회 증권분과위원회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어 증권거래소.코스닥시장.부산선물거래소.증권예탁원.증권전산 등으로부터 시장체계 개편에 대한 기관별 입장을 청취한다. 이에따라 이들 기관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시장개편 방안은 ▲각 기관들의 완전한 통합 ▲지주회사방식의 느슨한 통합 ▲현행체제의 골격을 유지하되 전산 등 하부시설 통합 ▲현행 경쟁체제 그대로 유지등 4가지로 구분된다. 증권거래소는 완전한 통합을 원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과 부산선물거래소는 현행 경쟁체제를 선호하고 있으나 완전한 통합이 아닌 지주회사 방식이라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현재로서는 지주회사 방식의 `느슨한 통합'이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높다. 관련 기관간의 입장차이를 어느정도 해소하면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수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 방식이 현재로서는 가장 우세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개편시기에 대한 논의가 올해안으로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기관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정부로서는 12월 대통령선거에 미치는영향도 무시할 수없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주회사 방식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는어느방안을 택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그 결론을 내리는 시기와 실제 개편시기도 현재로서는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