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잇단 철강재 가격 인상 발표가 철강주 랠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발업체인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철강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증시에서 포스코의 주가는 전날보다 1천5백원(1.09%) 오른 13만8천원을 기록,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하이스코(5.61%) 세아제강(4.72%) BNG스틸(4.16%) 한일철강(4.0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위원은 "포스코가 오는 20일부터 열연 및 냉연제품의 내수가격을 10% 추가 인상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2천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열연 및 냉연제품은 포스코 매출비중의 58.2%(200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은 다른 철강업체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연합철강 등 냉연업체는 지난달 말 실시한 10% 가격 인상방침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열연강판 인상폭보다 냉연 가격상승폭이 커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 등 강관업체는 원재료인 열연강판 가격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일철강 문배철강 등 열연강판 유통업체도 제품가격 상승폭만큼 마진이 늘어나는 데다 재고에 대한 가격인상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후판을 생산하는 동국제강은 포스코가 후판 가격 인상 없이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만 올려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