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1원선까지 장중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를 회복한 흐름이나 매물 부담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기승을 부린 달러매수(롱)마인드는 수면 아래로 잠복한 채 환율 하락 추세가 변함이 없음을 방증하고 있다. 전윤철 부총리가 오전중 환율이 수출과 큰 연관이 없다는 환율 하락 용인 시사 발언도 영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달러/엔의 반등이 제동이 걸리고 추가로 물량이 공급된다면 전 저점(1,200.50원)을 테스트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1,200원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6.10원 내린 1,201.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1,208∼1,209원에서 뜸한 거래가 이뤄진 끝에 1,207.50/1,208.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80원이나 낮은 1,204.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02.50원까지 내려선 뒤 1,202∼1,203원을 오갔다.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던 환율은 120엔대에서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쉽지 않자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서 10시 41분경 1,201.70원까지 저점을 경신했으며 추가 저점 경신을 꾀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올라가도 못 사는 것으로 보아 매물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이월한 데도 많고 NDF정산관련 역내매물 등으로 어제의 달러매수(롱)마인드는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거래는 전 저점인 1,200.50원까지 흐를 수 있고 위로는 1,204원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반등시 마다 매도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119.79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0.04엔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120엔대 지지력은 강하지 않다.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날 의회 증언에서 "일본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는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갑작스런 외환시장 움직임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 엔 약세를 유도하며 달러/엔을 120엔대로 끌어올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73억원, 8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주식순매도에서 다시 방향을 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