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은 4일 디지털셋톱박스가 악화된 시장여건을 고려하더라도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며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권했다. 6개월 목표주가는 휴맥스 4만 2,700원, 한단정보통신 1만 1,400원, 현대디지탈테크 7,600원을 제시했다. 셋탑박스 3사의 합산 재무제표를 이용한 평가 결과 현주가 대비 72%의 상승여력이 있으며 불안정한 시장상황과 영업변동성을 감안, 10~20%할인율을 적용했다. 셋탑박스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고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할인율을 배제하고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할 예정. 또 대미 환율이 1,200원 이하로 하락하거나 1,3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추정실적을 하향 또는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셋톱박스업체는 단위당 수익성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외형 성장의 결과로 이익의 절대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1년 STB 3사의 영업이익율이 26%로서 여타 어느 업종에 비해서 고수익을 얻고 있어서 추세는 저하되더라도 수익성 수준은 양호하다는 것. 연 100%대의 초고성장 추세는 현저히 둔화될 것이나 두자릿수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됐다. 한편 셋탑박스 해킹 확산,방송사 재무상태 악화, 환율하락, 경기회복 지연 등의 악재가 겹쳐 200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4%증가한 6,53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면에서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단가 인하 효과와 외환수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2001년을 고점으로 점차 하락추세를 보이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5%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