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말부터 일반부동산투자회사(일반리츠)들이 속속 주식공모에 나설 전망이다. 구조조정 리츠(CR리츠)와 달리 주식공모가 의무사항으로 규정된 일반리츠는 지난해 12월 1호 리츠였던 '에이팩리츠'가 17%의 저조한 청약률로 공모에 실패한 이후그동안 관심권 밖에 놓여 있었지만 최근 공모에 나서겠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건교부 예비인가까지 받아놓은 상태인 에이팩리츠와 코리아리츠가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 초순까지는 일반공모를 실시하겠다는목표로 물밑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의 관심부족과 리츠주식 외면으로 공모실패라는 경험을 했던 만큼이번에는 미리 기관투자자나 큰손을 통해 자본금의 상당부분을 확보한 뒤 일반공모에 실패하더라도 반드시 리츠 설립에 성공하겠다는 것이 달라진 특징이다. 에이팩리츠의 경우 작년 12월 공모시에는 전체 자본금 500억원의 70%인 350억원을 일반공모로 조달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기관투자가 등을 통해 430억-450억원을 미리 확보, 일반공모분을 50억-70억원으로 최소화하는 방법을 동원키로 했다. 자본금 500억원으로 출발할 예정인 코리아리츠도 일본.홍콩계 외국자본 350억원,국내자본 150억원을 확보, 일반공모가 실패하더라도 확보된 이들 투자자의 실권주청약을 통해 리츠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리아리츠 윤은식 대표는 "일반인들의 리츠 주식 외면으로 가능하면 기관투자자들을 발기인으로 유도, 일반공모분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대다수 일반리츠의 추진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임대주택, 장묘사업을 수익모델로 내세우며 지난해 11월 리츠 예비인가를신청했던 SR리츠는 지난해 에이팩리츠가 공모에 실패하자 예비인가 신청을 철회하고현재 기관투자자 모집에 열중하고 있다. SR리츠는 자본금 500억원 중 외국자본 200억원, 국내자본 130억원 등 330억원가량의 투자자금을 미리 확보하고 나머지 170억원은 이르면 9월말 일반공모를 통해자본금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식공모 의무가 없는 CR리츠의 경우 교보-메리츠 퍼스트 CR리츠와 코크렙1호 CR리츠가 공모에 성공, 본인가를 받아 정식업무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달 예비인가를 신청한 K-1 CR리츠는 자본금 500억원 전액을 사모로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