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4일 계열사 지분 매입과 관련된 투명성 문제 및 유상증자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4일 연속 상승세를 마치고 떨어졌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1천50원(2.08%) 내린 4만9천2백50원에 마감됐다. ING베어링증권은 이날 LG전자의 LG이노텍 지분 매입과 관련,"경영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30%의 프리미엄을 주고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LG전선으로부터 LG이노텍 지분 16.4%를 2백82억원(주당 1만9천9백30원)에 매입,지분율을 69.8%로 높였다. 또 메릴린치증권 등에서는 유상증자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업계는 이번 거래가 상속·증여법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외국계 증권사의 지적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계열 분리를 추진 중인 LG전선이 LG이노텍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업 관련 모회사로서 지분을 매입했다"며 "순자산가치에서 30%를 할증한 것은 최대주주간 거래에서 부당지원 문제를 막기 위해 상속 및 증여세법상 30%의 프리미엄을 붙이도록 한 규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설도 공식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좋아 순차입금이 연초 4조원 수준에서 3조1천억원(5월 말 현재)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며 "유상증자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