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12월 결산법인의 회사채 신용등급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들어 12월 결산법인 265곳 가운데 회사채 정기평가가 완료된 241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 상승률은 1.03으로 지난해의1.70에 비해 낮았다. 2000년에는 1.54였다. 신용등급 상승률은 상향 조정된 업체를 하향된 업체로 나눈 수치다. 신용등급이 상승한 곳은 30곳이었고 하락한 곳은 29개였다. 182곳은 신용등급이종전대로 유지됐다. 투자등급군내 기업의 신용등급 상승률은 4.40으로 투기등급군 기업의 0.33을 크게 웃돌아 양 집단간 양극화가 극심했다. 건설업과 시멘트, 도소매, 음식료, 의류, 제약, 자동차업종의 신용등급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전자.통신기기와 정보처리, 정밀기기 등은 세계 정보통신 경기침체로 하락했다. 30대 기업집단중 삼성SDI와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삼성그룹이 선전했고 SK와 현대차, 롯데, 코오롱그룹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반면 한솔텔레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한솔그룹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의 신용등급 상승률은 3.0으로 중소기업(2.43)을 크게 앞섰다. 한기평 관계자는 "회사채 신용등급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내수관련 업종을 제외한 전체 산업에서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업체들이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