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업보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가 수익성과 내재가치가 뛰어난 반면 코스닥기업은 유동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4백45개와 코스닥기업 6백78개 등 1천1백23개를 조사한 결과 수익성(이익창출능력) 측면에서 상장사가 코스닥기업보다 뛰어났다. 상장사의 총자본 순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이 각각 1.66%와 2.70%인데 비해 코스닥기업은 1.10%와 2.36%에 그쳤다. 자산의 효율적 활용정도를 측정하는 총자본 회전율과 자기자본 회전율도 상장사의 경우 각각 0.61%와 2.16%로 코스닥기업의 0.46%와 1.89%를 웃돌았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나타내는 주당순자산과 주당순이익면에서도 거래소 상장기업이 2만9천5백12원과 1천7백56원으로 코스닥등록기업의 7천5백70원과 9백30원보다 높았다. 이에 반해 기업의 단기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코스닥기업이 1백35.77%로 상장사의 89.85%보다 높았다. 코스닥기업의 총자본 증가율과 자기자본 증가율은 각각 15.13%와 16.64%를 기록,상장사의 9.37%와 -0.72%보다 높아 성장성면에서도 코스닥기업이 우월했다. 주가의 평가지표인 PER(주가수익비율)와 PBR(주가순자산비율)는 상장사가 코스닥기업 보다 낮아 상장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사의 PER와 PBR는 21.10배,1.21배로 코스닥의 55.38배와 1.79배보다 낮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