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과 현대상선,대한해운 등 해운업체들이 원·달러 환율에 따른 외화환산 이익으로 2·4분기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교보증권은 외화부채가 많은 한진해운은 2·4분기말 손익계산서에 약 2천8백억원 수준의 외화 환산이익을 계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대한해운은 세전순이익 기준 약 6천원이상의 주당순이익(EPS)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은 지난 2000년 8월 이후 하락해오던 운임수준이 올들어 지난 5,6월 연속 증가하는 등 주가 상승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자동차운송 사업부문의 매각으로 안정적이던 수입원을 잃는 결과를 초래해 외형상으로 한진해운에 1위 자리를 빼앗길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해운은 환율 하락에 따른 전용선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와 부정기선 시황의 비수기 진입 등으로 당분간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장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