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하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를 늘리며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740선 이하에서 발이 묶이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급락 이래 700선 지지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매도의욕이 완화되고 미국에 대한 실망감도 내성이 길러지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54분 현재 739.21로 전날보다 7.02포인트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믈은 92.65로 1.30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초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 733대까지 밀렸던 종합지수는 기관과 개인 매수로 741선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추가 상승 부담을 느끼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위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외국인 선물 매도 전환에 따라 마이너스 0.1∼0.2 수준의 백워데이션을 보이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가 차익을 위주로 460억원으로 증가, 매수 189억원을 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 증가 속에서 증권의 순매도는 늘고 투신의 순매수 규모는 줄면서 순매수를 유지했던 기관이 20억원 수준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물 출회가 자제되는 속에서 미국 주가 급락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잘 버틴다는 지적이다. 신영증권의 신영수 연구원은 "미국 주가가 폭락했으나 700선 언저리에서는 국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물출회가 자제되고 있다"며 "700선이 미국과 동조화·차별화의 기준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우량주에 대한 차별적 시각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3/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미국 약세로 당분간 750∼760대가 저항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