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03원선으로 거래범위를 약간 상향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 진입을 시도하는 상승 흐름을 보임에 따라 이를 반영했다. 아래쪽으로는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위쪽으로는 고점인식 매물이 벽을 쌓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방향을 한 쪽으로 기울게 할만한 에너지가 없어 달러/엔을 따르되 위아래로 제한된 장세가 예상된다. 하반기이자 7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2.30원 오른 1,203.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02.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상승하며 1시 38분경 1,203.70원까지 오른 뒤 1,203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이렇다할 수급상황이나 재료가 없어 조심스런 거래가 줄을 잇고 있는 셈.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이월 네고물량과 업체 매물이 출회된 반면 아래쪽에서 역외매수세가 있었으며 수급상 백중세인 것 같다"며 "장중 포지션이 무겁거나 부족하지 않아 큰 등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여 오후 거래는 1,202∼1,206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87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상승폭을 확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33억원, 5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