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내 삼성전자를 편입할 수 있는 한도가 2일부터 17.0%로 확대된다. 지난달 말 현재 순수 주식형펀드의 수탁 규모가 9조2천억원에 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3천억∼4천억원의 추가 매수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1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평균 비중은 17.0%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 기관투자가의 펀드 내 삼성전자 보유한도는 종전 14.5%에서 17.0%로 2.5%포인트 늘어나게 됐다. 펀드 내 동일종목 편입한도는 펀드 설정금액의 10% 또는 최근 6개월간 개별종목의 시가총액 비율 중 높은 수치로 결정된다. 시가총액 비중은 매년 6월 말과 12월 말 직전 6개월 평균 주가를 따져 산정된다. 이에 따라 시장 내 삼성전자의 위상을 감안할 때 시장수익률을 추적해야 하는 인덱스펀드는 물론 성장형 주식펀드는 삼성전자를 추가 편입해야 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도 확대분만큼 삼성전자 주식을 점진적으로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로 인해 깨진 삼성전자 주식의 수급 밸런스가 일정부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