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바이 코스닥'바람이 불어올 것인가. 증권사들이 최근 코스닥기업에 대한 '매수'추천 리포트를 잇따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오랫동안 조정을 받은 탓에다 최근 투매 사태로 기업가치가 뛰어난 종목의 가격 메리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등 장세에 대비,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잇따르는 '매수'추천=주가가 기업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배경설명이다. KTF 대원씨앤에이홀딩스 CJ엔터테인먼트 큐릭스 신세계I&C KH바텍 잉크테크 등이 증권사 '매수'리포트에 등장했다. LG홈쇼핑 CJ39쇼핑에 대해선 '적극매수'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홈쇼핑업체의 주당 순이익이 증가하고 월드컵대회 종료로 케이블TV 부문 영업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6개월 목표주가로 LG홈쇼핑은 19만원,CJ39쇼핑은 10만4천원을 제시했다.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매수'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한양증권은 대원씨앤에이에 대해 '매수'의견을 냈다. 이 회사 김태형 애널리스트는 "디지몬카드와 큐빅스 등의 라이선스 매출 증가로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0억원과 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3백38%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주5일 근무에 따른 영화시장 확대 기대감과 저가메리트를 감안해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케이블TV업체인 큐릭스의 실적호전이 기대된다며 '매수'를 추천했고 동원증권은 KTF가 KT아이컴과 합병하더라도 주가가치가 크게 희석되지 않을 것이란 전제 아래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가격메리트 큰 종목에 주목=휴맥스에 대한 매수의견이 잇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불투명한 실적 전망을 감안해도 최근 주가는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게 그 배경이다. 전상용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휴맥스의 PER(주가수익비율)는 7배 수준으로 해외업종 평균 PER 13.5배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올 3·4분기 이후 실적은 완만한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대투증권은 소프트포럼이 연중최고가 대비 67% 하락해 PKI보안 분야의 경쟁력과 실적호전에 비해 낙폭이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천4백50원을 제시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급락세로 가격메리트를 가진 우량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자체의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낙폭이 큰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