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올해 상반기 중 32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부실회계, 기업인들의 부도덕성, 기업수익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세계적인 주가하락을 주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전반적인 주가의 흐름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들어 6개월간 13.7%나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1970년 상반기의 낙폭 21% 이래 가장 큰 것이다. 상반기 중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7% 밀렸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25%나 빠졌다. 미국기업의 시가총액은 상반기 중 1조5천억달러나 줄어들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1천억달러나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티그룹, IBM은 모두 합쳐 2천억달러가 줄어들었다. 유럽기업들은 올들어 시가총액이 1조달러나 내려갔으며 중남미 국가 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빠졌다. 일본기업들의 주가는 별 변화가 없었던 대신 아시아와 동구 증시의 주가는 많이 올랐다. 이같은 추세 속에 달러화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자금은 아시아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