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북 주요사건이 발생했을 때 거래소시장의주가지수는 어떻게 반응했을까.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0년 이후 남북한 군 교전과 경제협력 발표 등 굵직굵직한 남북 사건 때 발표 당일 주식시장이 개장 중이었을 경우 등락의 영향이 다소 있다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횡보하는 등 특별한 공통점이 없었다. 이날 발생한 서해 연평도 인근 교전은 일단 증시가 열리지 않을 때 발생했고 3일후 다시 개장하기 때문에 사건 전개과정에 따라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99년 6월15일 연평도 서해교전 발표 후 주가지수는 803.72로 전날에 비해18.19포인트(2.21%) 떨어졌으나 5거래일후에는 72.25포인트(8.99%)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96년 9월18일 강릉 앞바다에 북한 잠수정이 침투했다는 발표가 있었을 때는 지수가 782.10으로 오히려 전날보다 8.95포인트(1.16%) 올랐다가 5거래일후에는777.91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2000년 3월10일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경제협력 지원을 밝힌 베를린 선언 발표 때는 지수가 891.36으로 36.7포인트(4.29%) 급등했다가 5거래일후에는 855.57로 4.02%가 빠졌다. 94년 7월9일 김일성 사망 보도가 나왔을 때 지수는 956.38로 전날에 비해 강보합세를 보이는 등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가 10거래일후에는 21.03포인트(2.20%)가 빠져 935.35를 기록했다. 지수의 변동률이 가장 컸던 사건은 2000년 6월13일 남북정상회담으로 회담 당일 주가지수는 804.45로 전날보다 41.36포인트(4.89%) 급락했으며 5거래일후에도 2.38%하락해 785.32를 기록하다가 10거래일후 809.87로 회복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