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나갈 공동 CEO(최고경영자)에 우의제 현 하이닉스 사외이사(전 외환은행 행장직무대행)가 추천됐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28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동대표체제 등 새 이사회 구성방안과 이사후보 추천인을 선정, 29일 중 하이닉스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밝혔다. 채권단은 우 신임 대표이사와 현 박상호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되 우 대표이사는회사 구조조정과 대외업무를 책임지고 박 사장은 반도체 사업을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사진은 기존 10명에서 9명으로 축소되고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된다. 공석인 CFO(재무담당임원)에는 정형량 전 외환은행 여신심사부장이 내정됐다. 채권단이 이달초 전환사채(CB) 주식전환으로 하이닉스 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데이어 채권단 주도의 하이닉스 구조조정을 위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내달 2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재구성과 신임이사 선임방안을 임시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의결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6명은 학계.금융계.법조계.언론계에서 고르게 추천됐으며 기존 사외이사 중 전용욱 중앙대 교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산업연구원과 금융연구원 출신 연구원, 변호사, 모 경제신문 간부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새 CEO는 반도체산업을 잘 알고 경영능력과 채권금융기관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인물로 선정했다"며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한 뒤 주총을 통해 최종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인 도이체방크는 이날 채권금융기관에 실사진행상황과 일정 등을 보고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