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운용사와 자산운용사 사장단은 28일 서울 여의도 투신협회에서 회의를 갖고 정부에 장기투자 유도정책 마련을 건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35개 투신.자산운용사 사장들은 "최근 증시 폭락을 가속화한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는 장기투자에 대한 혜택이 없기 때문에 일어났다"며 "정부는 세제혜택 등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할 때 연기금이 즉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정부의 집행 허용을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연기금의 자금집행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신권은 최근 급락장에서 기관들중 유일하게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펀드의 환매도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증시안정을 위한 별도의 결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 증권사 사장들도 이날 여의도 증권업협회에 모여 증시안정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증권사 사장들은 경기회복속도와 기업실적 개선추이를 감안할 때 증시가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증시활성화와 관련된 건의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관계당국에 전달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정윤섭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