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월드컵축구대회 등 대형이벤트에도 불구, 환율하락 등에 힘입어 우려했던 물가 불안은 드러나지 않았다. 농산물 가격 하락, 유선→이동(LM)통화료 인하 등으로 물가는 7개월만에 전달대비 하락했다. 7월에는 휘발유 가격, 주택용 전기요금, 건강보험 약가 인하 등을 감안하면 안정세 유지가 예상됐다. 28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6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1% 하락, 지난해 11월(-0.6%)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올 들어 물가는 꾸준히 전달대비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6% 상승, 전달 3.0%에서 낮아졌으며 올들어 6월까지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2.6%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집세와 공업제품, 개인서비스는 상승했으나 출하 증가로 채소, 과실 등 농산물과 LM통화료 인하로 공공서비스가 하락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가격이 전달에 비해 2.7% 하락하는 등 농축수산물에서 1.4%가 내려 전체 소비자물가에 0.16%포인트 감소요인을 제공했고 공공요금이 0.7% 하락했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이 각각 0.2%, 0.1% 상승했다. 집세는 0.5%를 기록, 29개월째 상승세를 이었다. 전세의 경우 0.6%, 월세는 0.1%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7월에는 원화환율 하락, 휘발유가격, 주택용 전기요금, 건강보험 약가 인하 등의 안정요인이 있다"며 "농산물가격도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 등 특별한 기상요인이 없는 한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이자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달대비 보합을 가리켰다. 전달의 0.3% 상승에서 꺾였으며 24개월째 오름세에서 주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9%로 전달까지 넉달째 이어졌던 3.0% 상승세에서 다소 축소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