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이 석달째 증가세를 보였고 그 폭도 확대했다. 또 수출 출하가 두달 내리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재고가 여섯달째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견조한 경기 상승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2년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7% 증가했다. 지난 3월 4.4%, 4월 7.4% 등 증가폭을 석달째 확대하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2월(-2.7%)을 제외하고 증가세를 가리키고 있다. 계절조정후 전달과 비교한 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의 호조로 0.5%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 증감내역을 보면 반도체는 석달째 증가세를 유지, 20.1%나 늘어났으며 자동차도 17.3% 증가, 석달 내리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까지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던 휴대용전화기 등 음향통신기기는 4.8% 감소했다. 수출 출하는 반도체, 사무회계용기계 등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9% 늘어 전달 13.2%에 이어 두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수출 회복세를 입증했다. 이같은 수출출하 호조와 함께 내수도 8.2% 증가했으며 전체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늘었다. 재고는 반도체, 제1차금속, 기계장비 등의 감소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줄어 여섯달째 감소세를 계속했다. 특히 석달 내리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여 경기 상승세 진입에서 재고조정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달에 비해서도 2.5% 감소했다. 출하대비 재고량이자 실질적인 재고부담을 가리키는 재고율은 반도체 재고 감소와 제1차금속, 기계장비 등의 출하 호조로 전달보다 2.0%포인트 하락한 67.4%를 기록했다. 전달까지 두달 내리 증가폭이 확대됐던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76.5%로 나타났다. 소비동향을 살펴보면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5% 증가했다. 소매판매가 전달 7.2%에서 7.6%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으며 도매판매는 전달과 비슷한 5.4%를 가리켰다. 자동차 및 차량연료 판매는 15.3%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일반산업용 기계 등의 투자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증가, 석달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 1월(5.3%)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가리켰다. 기계류 내수출하는 9.0%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기계류 수입은 20.3%로 증가세를 이었다. 반면 건설경기는 최근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기성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6%가 감소, 10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선행지표인 수주도 전달 31.3%에서 2.6%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현재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은 100.5를 가리켰다. 또 6개월이후 경기국면을 판단할 수 있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은 9.7%로 나타나 11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