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채권 금리가 주가 강세와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27일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5.48%를,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4.82%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4.06%로 0.07%포인트 올랐으며 2년 만기물은 2.82%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월드컴 분식회계 파문을 빠르게 극복해 안전 자산인 재무부채권 매수세를 꺾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9.81포인트 상승한 9,269.92로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는 29.87포인트 상승해 1,50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여 채권 시장이 매도 우위가 되는 데 일조했다. 상무부는 1/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99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6.1%라고 최종 발표했다. 성장률은 한달 전에 발표한 예비치 5.6%를 큰 폭 상회했다. 지난 22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38만8,000건을 기록, 전주보다 1만건 감소했다. 당초 월가의 전망치 39만건보다 적었다. 한편 시장은 의회가 재무부채권의 평가 절하 가능성 때문에 신규 재무부채권 발행 한도를 늘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재무부는 26일 2년물 입찰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다음주로 예정된 3개월물과 6월물 입찰 공고도 취소했다. 채권 발행 한도 문제는 부시 정부의 감세 정책, 11월 의회 중간선거, 반테러조치 비용 등과 맞물려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