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폭락에 따라 작년 한해 순익만으로 해당기업을 사들일 수 있을 만큼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작년 순익과 시가총액(26일 종가기준)을 비교한 결과 시가총액이 순익을 밑도는 종목이 모두 16개나 됐다. 이중 작년 초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간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을 제외하더라도 시가총액이 순익을 하회하는 종목은 경향건설, 극동건설, 나산, 맥슨텔레콤, 서광건설, 세풍, 신동방, 우방, 진도, 쌍용건설, 로케트전기, 부흥, 신풍제약, NI테크 등 14개였다. 특히 로케트전기, 부흥, 신풍제약, NI테크 등 4개 업체는 관리종목이 아닌 정상거래중인 종목이다. 이밖에 흥아해운의 시가총액은 50억원으로 작년 순익 48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증권거래소는 관리종목의 경우 채무재조정으로 지난해 순익이 많았던데다 최근 주식시장 폭락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져 시가총액이 순익을 크게 밑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로케트전기,부흥,신풍제약,NI테크 등 정상거래중인 종목도 최근 지수폭락에 직격탄을 맞아 작년 순이익만으로도 거래되는 주식을 몽땅 매수할 수 있을 정도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한해 이익만으로 해당기업을 사들일 수 있는 기업이 속출하는 현상은 최근 시장폭락에 휩쓸려 한 회사의 주가가 얼마나 하락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