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인 월드콤의 회계부정 보도로 유럽의 증시와 외환시장,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런던외환시장에서는 유로의 대미달러 환율이 한때 유로당 0.9944달러까지 상승,달러와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갔다가 오후 4시30분 현재 0.985달러로 물러 앉았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 8개월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18.94엔을기록했다가 119.63엔으로 소폭 회복했다. 금시세도 올라 전날 종가인 온스당 319.5달러보다 1달러 상승한 320.50달러에달했다. 또 증시 투자자들이 변동폭이 작은 채권시장으로 몰리는 바람에 유럽 각국 공채가격도 급등, 런던에서는 10년 만기 우량채의 수익률이 0.067% 하락한 4.961%에 머물렀고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079%가 떨어진 4.737%를 기록했다. 주가는 월드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와 통신주를 중심으로 큰폭 하락, 유럽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가 한때 지난해 9.11테러때 기록된 최저치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 전날보다 1.8% 낮은 2,272.12로 마감했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2% 하락한 4,531.0으로 장을 끝냈으며프랑크푸르트 증시의 제트라 DAX지수는 개장초 4,000 아래로 떨어졌다가 오후장에회복, 전날보다 1.8% 하락한 4,126.7로 마감했고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장초반의 하락세를 만회, 1.73% 떨어진 3,791.13에 머물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