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 대주주 등 12명이 주가조작과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26일 검찰에 고발됐다. 또 민주당이 제기했던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근화제약 주가조작 연루의혹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근화제약 대주주 장모씨 등 4명은 T의료벤처 주식의 과대평가 및 근화제약의 전환사채발행을 통해 주식과 채권을 맞교환 한 뒤 창투사직원, 투자상담사, 친지 등을 통해 주가관리설을 퍼트리는 방법으로 시세를 조종했다. 장씨 등은 지난 2000년 8월25일부터 9월8일까지 오전 동시호가때 대량의 상한가 매수주문 등을 통해 근화제약의 주가를 6천430원에서 2만9천550원으로 급상승 시킨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장씨 등 4명을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창투사 직원 김모씨 등 3명과 투자상담사 1명, 근화제약 대주주의 아들 장모씨 등을 검찰에통보했다. 또 민주당 송석찬의원이 제기했던 이정연씨의 주가조작 공모의혹은 조사결과 아무런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증선위는 또 T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대표 박모씨에 대해 증권사 영업직원 등과 공모해 대주주로 있는 법정관리기업 I사 주식에 대해 법정관리 탈피, 관리종목 해제,외자유치 등을 재료로 주가를 1만4천300원에서 4만1950원까지 상승시킨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T사 대표 박모씨와 H증권 대리 정모씨, K증권 투자상담사 김모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G증권 과장 등 영업직원 3명과 일반투자자 5명을 검찰에 통보했다. 이와함께 H사 전 대표이사 손모씨 등 2명은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을 위해 임직원 명의로 대출을 받아 직원명의 계좌에 입금시킨 뒤 216차례의 허수주문과고가매수주문 등을 통해 주식의 시세를 상승시켰다. 또 회사자금을 다른 사람이 개설한 역외펀드계좌에 입금시켜 1천400여 차례의 허수주문 등을 통해 시세를 조작했으며 부도직전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처분해 2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밖에 전 A자금중개회사 대표인 박모씨는 B사 주식에 대해 허위매수주문과 가장매매 등 모두 1천864차례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거래를 통해 8천640원이던 주가를 3만400원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박모씨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B사에 대해 39억7천900만원에 대해 반환청구를 하도록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