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도쿄시장에서의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 급락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산업자원부의 전망이 나오고 종합주가지수가 720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주변 여건은 금리 하락에 우호적인 것 일색이다. 26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보다 0.14%포인트 하락한 5.61% 수익률에 거래됐다. 지난 2월 28일 기록했던 5.71%선을 돌파하고 지난 12월 3일 기록했던 전저점에 도달했다. 국채 선물은 외국인 차익의 차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폭등했다. 9월물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0.51포인트 오른 106.18을 가리켰다. 도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는 미국 통신회사 월드콤의 회계부실 의혹이 불거져 급락했다. 10년 만기물은 전날 뉴욕 시장 종가보다 0.16%포인트 하락한 4.66%를 기록했다. 2년 만기물은 2.68%로 역시 0.16%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시장 관계자들은 지지선을 설정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있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그동안 선물 강세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둔한 현물에 의해 제한됐으나 현물 금리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채권시장에 얼만큼 더 강해질지 두고 봐야만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