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연일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지수대로 후퇴했다. 2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58.62로 전날보다 3.26포인트, 5.27% 내렸다. 장중 지난해 10월 12일 58.25이래 최저치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부진과 월드콤의 대규모 회계조작이 드러나면서 나스닥선물이 급락해 시장심리가 공황상태로 치닫고 있다. 매매가 뜸한 가운데 소규모의 매물에 밀리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상승추세대가 붕괴되면서 추가하락 가능성도 고조됐다. 시장관계자들은 투매 동참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물량 줄이기를 권했다. KTF가 4%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급락세를 나타냈다. 국민카드, 기업은행, 다음, 모디아, CJ엔터테인 등은 6% 이상 내렸다. 개인이 20억원 가량 순매수고 외국인과 기관은 소폭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시장의 지지 기대가 무산되면서 심리적 공포구간에 진입했다"며 "사실상 세번째 투매에 진입해 기술적으로는 사볼만한 가격대지만 미국의 테러설 등 숨겨진 악재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심리적 위축 상황에서 미국 시장 악재가 폭락을 불렀다"며 "기술적으로 많이 하락해 미국 안정되면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지만 추가하락압력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