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초반 미국 증시의 반등에 따른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추락해 750선으로 주저앉았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8포인트 오른 773.75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내림세로 돌아서 12.0포인트 하락한 755.92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7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8일(739.66)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 뉴욕증시의 반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장 초반에 778.68까지 올라갔으나 경계 매물과 기관투자가의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외국인은 69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56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40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기관 투자가 전체로는 33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01%), 종이.목재(-4.71%), 증권(-4.17%), 기계(-3.01%)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실적호전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금속만이 강보합세를보였다. 삼성전자(-0.15%), SK텔레콤(-0.19%), KT(-0.40%), 한국전력(-0.43%)은 약보합이었다. POSCO는 1.40% 올랐으며 국민은행은 강보합이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2천7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로 떠오른 LGEI는 뒤늦게 관심을 끌면서 12.07%가 급등했다. 상장 이틀째인 우리금융지주회사는 7.65% 급락한 6천280원을 기록해 공모가 6천800원에 못미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18개로 내린 종목 568개를 밑돌았다. 거래량은 6억6천80만1천주, 거래대금은 2조3천510억7천252만원으로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미 증시가 반등했지만 장중에 작년 9.11테러 직후 최저치를 밑도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투자심리 또한 불안해 상승을 시도했던 국내 증시가 경계매물로 인해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