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64선마저 내줬다. 지난주말 강보합 반등을 뒤로하고 하락세를 재개했다.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알카에다의 테러위협과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속락하면서 미국발 금융 위기 우려를 높였다. IT경기 회복 기대감이 바닥에 떨어진 가운데 원화강세 피해 우려로 일부 내수주를 제외한곤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손절매성 매물을 쏟아내면서 반등 의지를 봉쇄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거래소시장의 하방경직성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급락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지지선 설정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24일 코스닥지수는 63.91로 지난주 금요일보다 1.90포인트, 2.89% 내렸다. 장중 63.26까지 밀린 뒤 장후반 거래소를 따라 소폭 반등했다. 이날 지수는 마감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일 63.93이래 최저치다. 거래가 부진해 연중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2억500만주와 6,700억원이 손을 바꾸는데 그쳤다. 국민카드가 보합을 기록하고 CJ39쇼핑, 국순당, 유일전자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내렸다. 휴맥스가 9%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다음, 안철수연구소 등이 4~6% 하락했다. 반면 국순당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가 4.50%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기타제조, 방송서비스를 제외하곤 모두 내렸다. 665개 종목이 내렸고 오른 종목은 102개에 그쳤다. 하한가종목이 48개에 달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시장의 지지선을 언급하기 힘들지만 하락속도는 줄어들고 있고 이와 함께 외국인 매도가 진정된 것도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로 한번 정도 미국발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조심스러운 시장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가격이 워낙 낮아서 악재가 나와도 선반영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 상당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코스닥은 특히 IT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기술적 지지선이 모두 무너져 시장 관심이 없어지고 있다"고 덧붙었다. 반면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상승모멘텀이 없지만 투신 매물을 외국인 받아내고 있어 급락세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기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거래소가 장후반 반등하며 760선을 이틀째 지지한 것을 볼 때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만한 시점"이라며 "외국인 선호주 중심으로 조금씩 사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