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원화 강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갈수록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로 경쟁국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수출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과거 원화 강세는 수출주도 업종에서 채산성 악화나 수출물량 감소를 초래했으나 최근 들어 이 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전경련은 △ 경쟁국 통화의 동반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부담 감소 △ 국내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 △ 원부자재의 수입부담 경감 △ 달러화 부채 상환 부담 경감 등이 최근 원화 강세와 함께 나타나 부정적 요인을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자동차나 타이어, 조선, 석유화학, 섬유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은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피할 수 없지만 과거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동차는 달러화 결재 비율이 약 80%로 매우 높아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일본의 엔화가 원화와 함께 강세를 보임에 따라 국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전경련은 철강, 공작기계, 제당, 해운, 반도체, 전기, 원양어업 등은 원자재 등의 수입 비중이 높아 원화 결재액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