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60선을 하향 돌파함에 따라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했다. 국채 선물이 은행권 매수세로 큰 폭 상승한 가운데 강세 분위기는 현물 시장으로 확산됐다. 선물 이론가가 크게 상승, 현물 가격을 상회하는 콘텡고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재경부 관계자가 "채권 시장이 미국 경기에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금리 급락을 우려했지만 금리 하락세는 꺾이지 않았다. 2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5.82%에 거래됐다. 장 초반 5.83%에 거래된 뒤 하락폭을 다소 키웠다. 국채 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0.22포인트 오른 105.32를 가리켰다.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2.39% 하락, 760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주가 약세 외에 미국 시장 금리 전망도 금리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현대증권의 전현수 연구원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들어 양국 채권 시장 차별화론까지 한때 나왔지만 지금은 미국의 경제 사정이 너무 나빠져 국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부은선물의 강호철 대리는 "일부에서 최근 채권시장이 너무 강하다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하락 추세는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장세가 기조적인 강세라는 시각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현물 거래가 거의 없고 선물강세가 현물강세로 이어지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봐서 기조적인 상승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