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의 바람을 안고 급락 출발한 환율은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으로 1,210원에 대한 1차 지지선을 마련한 상태. 한일 정부의 구두개입이 일정부분 경계감을 유지시키고 있으며 큰 규모의 물량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달러매도(숏)는 일단 조심스럽다. 시장 제반여건이나 심리는 아래쪽으로 기울어 있으며 물량 부담감이 가중된다면 1,210원 붕괴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7.90원 내린 1,211.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미국 달러화 급락으로 1,214.7원까지 내려선 끝에 1,216.00/1,217.5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5.10원 낮은 1,214.3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내 낙폭을 확대, 9시 32분경 1,210.70원까지 미끄러졌다. 지난 2000년 12월 20일 장중 1,209.50원을 저점으로 기록한 이후 최저치. 이후 환율은 재경부의 구두개입 등으로 1,212원선으로 올라선 뒤 달러/엔 반락과 함께 물량공급으로 1,211원선으로 재하향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은 조용하고 업체 네고물량은 아직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달러/엔 수준을 보면 더 빠질 여지가 많으나 개장전 정부 개입으로 관망세가 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반등할만한 요인은 개입 밖에 없으며 딜러들은 거의 포지션을 갖고 있지 않다"며 "네고가 안 나오고 달러/엔도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 1,210원은 지켜질 가능성이 있으나 물량이 공급되면 1,207원까지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일본 정부 개입 우려감의 희석으로 121.40엔을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일본 재무성 관계자의 구두개입 등으로 121.84엔까지 반등했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 기조를 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1.37엔으로 반락, 약보합권에 진입했다. 엔/원 환율은 엔화 강세의 정도가 원화를 앞질러 100엔당 996원선으로 상향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5억원, 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주 후반 5,000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의 일부 유입이 예상되나 굳이 환전할 필요가 없어 시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 한편 올 들어 매달 적자였던 여행수지가 6월에는 월드컵 특수 등으로 지난해 4월(3,000만달러 흑자)이후 14개월만에 3억달러 가량의 흑자가 예상돼 물량공급 요인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