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760선이 붕괴되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도 63선으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시장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풋옵션 매수가 줄기차게 늘어나고 기관의 현물 매수도 소극화되괴 있다. 주가 급락에 따라 하락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4분 현재 759.06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9.47포인트, 2.50%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3.39로 2.42포인트, 3.68% 급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95.70으로 2.60포인트, 2.64%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가 1,700계약으로 늘어나고 기관순매수를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도 0.3 수준의 콘탱고로 낮아진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650억원, 매도 350억원으로 그마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현물에서는 140억원을 순매수, 나흘만에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개인 역시 90억원 수준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투신권이 2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보험과 증권, 은행, 기금 등이 순매도하며 소폭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삼성전자가 2%이상으로 낙폭을 키웠고 SK텔레콤, KT, 한국전력, 포스코 등 대형주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가 5% 수준 급락하고 삼성전기는 9% 가까이 급락했다.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해외여행자 감소고 대한항공 등 운수관련주가 낙폭이 커지고 있다. LG카드가 11%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신세계 등 내수 우량주는 낙폭과대로 반등하고 있다. 상장 첫날을 맞은 우리금융도 6,770원 수준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의 경우 휴맥스가 9% 이상 급락하고 하나로통신이 7%, 새롬기술과 다음이 5% 수준, 기업은행과 엔씨소프트가 4% 이상 급락하는 등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락종목이 거래소에서 640개를 넘었고 코스닥에서도 700개에 육박하는 등 약세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미국 시장 불안으로 인해 하락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시장불안감에 0.3 이상의 베이시스가 나도 매수차익거래 유입이 활발하지 않는 등 반등시 매도 마인드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연구위원은 "미국 시장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으나 국내시장은 750∼760선에서 반등 가능성 역시 탐색될 수 있는 국면"이라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 실적주, 중장기적으로는 부품이나 설비 관련주에 대한 변화조짐을 엿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