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의 잇단 실적경고와 함께 테러재발 우려등으로 인해 이번주 뉴욕증시가 최근의 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뉴욕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발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달 이후 6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오는 25일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할 예정인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2월 이후 최저치인 106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당초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비지출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지난주 AMD, 애플컴퓨터 등이 분기실적을 하향조정하고 주요 하이테크업체들의 잇따라 실적부진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주에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팜 등이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증시 파급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엔론사태 이후 기업회계 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미국자산에 대한 투자가 부진을 겪고 있다는분석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밸류라인 에셋 매니지먼트의 필립 올랜도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전반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과는 달리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투자자들이테러재발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면서 부정적인 심리가 상승기대감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 옥시즌의 스티브 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테러사태 직후 저점인 84.9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지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말(21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71%(17.16포인트) 하락한 989.13을 기록, 9.11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1천선아래로 떨어졌다. 이밖에 나스닥 종합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1.63%(23.82포인트),1.89%(177.98포인트)나 하락한 1,440.93과 9,253.79를 기록,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