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머랠리'가 3차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2년∼2001년 매년 6월20일 대비 7월31일의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95년과 98년, 99년 등 3차례에 걸쳐 서머랠리가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95년 6월20일∼7월31일중에는 884.35에서 933.57로 49.22포인트(5.57%) 급등했고 98년에는 315.75에서 343.33으로 27.58포인트(8.73%) 뛰어올랐다. 99년중 상승폭은 131.99포인트(15.76%)로 이보다 더욱 컸다. 95년과 98년, 99년의 서머랠리 당시 업종별 3개년 평균 상승률을 보면 전기전자가 23.78% 오르면서 가장 상승폭이 컸고 증권 23.6%, 운수장비 17.75%, 운수창고 13.4%, 철강.금속 10.11%, 비금속광물 8.86%, 기계 8.21%, 보험 6.69% 등의 순이었다. 6월20일∼7월31일중 최근 10개년 평균 업종상승률도 전기전자(3.38%)가 가장 높았고 증권(2.54%), 운수장비(2.49%), 운수창고(1.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서머랠리는 대부분 대세상승 국면시기에 나타난다"면서 "증시분위기가 좋아야 투자자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기전에 주식을 매입한뒤 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올해 국내 증시도 대세 상승국면에 진입해있기는 하지만 서머랠리가나타날 확률은 절반정도"라면서 "다음달초 발표될 미국기업의 2분기실적과 경제지표들이 기대치를 충족시키면 국내 증시도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