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가 24일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가 분석을 하면서 정 의원이 출마할 확률이 낮아 현대중공업 주식을 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모증권사 소속의 이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성공이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정의원의 대선 출마를 자극할 것이라는 루머와 관련, "선거 자금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일단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정의원은 소심할 정도로 치밀하고 모든 것이 확인된 후에 들어가는 성격"이라면서 "정치적 배경도 없는 상황에서 얼마 남지 않은 대선에 모험을 걸확률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의원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기우가 돼 투자자들이 내재가치를 크게 밑돌 정도로 현대중공업 주식을 팔아치울 필요는 없다"면서 "그러나 만의 하나 출마가능성이 짙어진다면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의원의 측근들은 '이번 대선에서 3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2위로 낙선할 정도라면 출마해 볼 수 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혹시 월드컵 열기가 선거로 이어질 수있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은 사람들이 냉정해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며, 그분도 그걸모를 리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6개월 목표주가를 3만6천300∼3만9천100원으로 잡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최근 외국인투자자가 15일거래일 넘게 순매수해 지분율이 10%를 넘고 있다. 정 의원은 약 12%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