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도 미국시장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빼면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미 증시는 이번주 전저점('9·11테러'당시 지수) 붕괴여부를 시험받을 전망이다. 만약 미 증시가 전저점을 지켜낼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거래소=미 증시약세,D램업체에 대한 독점법위반 조사,IT기업의 실적경고,미 경제의 '더블딥(이중 바닥)' 우려 등 악재가 모두 드러났다는 점은 호재다. 따라서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기대도 없지 않다. 게다가 여전히 견고한 경기상승세,주요 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가 7배이하에 이를 정도로 저평가 상태인 점도 호재다. 반면 미 증시 불안,종합주가지수의 주요 지지선(800)붕괴,삼성전자 등 기술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남미 금융위기 재발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 또 최근 저가매수에 앞장섰던 일반인의 매수여력도 감소세다. 고객예탁금은 22일 기준으로 9조7천38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다. 기관투자가들도 관망세로 일관해 수급상황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 맹영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25일),5월 내구재 주문 및 신규주택 판매동향(26일)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지수는 지난주 8.7% 급락했다. 자생력을 잃고 거래소시장에 철저하게 연동됐다. 다행히 주후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코스닥 역시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운데다 지수관련 대형주의 대부분이 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매물대에 진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