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월드컵 수혜주.' 한국팀의 선전으로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큐릭스 케이디미디어 등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유선방송 업체인 큐릭스는 사업권역인 서울 도봉구 등 강북지역에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3천7백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 월간 신규가입자 수는 2천여명 정도"라며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엔 평소보다 2배가 넘는 4천5백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월드컵이 열리면서 TV를 새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다 상가지역을 중심으로 케이블TV 설치도 증가해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디미디어는 지난달 월드컵을 앞두고 출시한 관광문화 DVD타이틀 '아름다운 서울'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1만장 이상 팔려 나가 2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게 DVD 내용을 만든 게 구매욕구를 자극시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케이디미디어는 올 상반기까지 DVD사업부문에서 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추첨식 복권을 독점 제조 중인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DVD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이 부문에서 3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