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를 위한 담배공사 공모주청약이 대규모 미달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담배공사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각대상 1천580만주 가운데 청약물량은 오전 10시현재 일반 20만주, 기관 86만주 등 106만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는 대규모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청약 신청이 거의 안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데다 증시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이청약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달 분량은 교환사채(EB) 발행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기보장 수익률이 5.7%에 이르고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주가가 오를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만큼 EB에 대한 인기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05년 5월3일까지 EB가 주식으로 교환되지 않으면 담배공사가 자사주로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작년 담배공사의 액면가대비 배당률이 28%에이르는 등 투자메리트는 있기 때문에 주식으로 전환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