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투자심리 위축, 모멘텀 부재, 수급 악화로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 이번주 증시는 뉴욕증시 급락, IT경기회복 지연과 기업실적 악화 우려, 외국인 매도 재개, 중동지역 긴장 고조, 거래부진 등 산적한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급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43.48포인트, 5.28% 폭락한 778.53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65.81로 5.74포인트, 8.02% 하락했다.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800선과 70선을 힘없이 내놓았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치러진 5월 셋째주 ‘한경 스타워즈’에서 참가자들은 관망세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수요일 나타난 급락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10명의 참가자 모두 지난주 말에 비해 보유자산이 줄었다. 증시가 조정 국면을 연장하고 있는 가운데 누적수익률 1,2위를 다투며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과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의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이번주에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운용역이 0.29%의 손실로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기업탐방차 미국에 출장중인 임 운용역은 이번주 한 건의 거래도 체결하지 않았다.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만 지난주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에 이어 두 주 연속 매매에 참여하지 않은 참가자가 수익률 1위를 차지한 것. 임 운용역은 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성공을 거뒀다. 보유종목중 삼립산업(05850)은 하락했지만 동양제과(01800)와 호남석유(11170)가 지수방어주로 부각되며 선전한 덕을 봤다. 임 운용역이 확실한 종목 위주로 주식비중을 높이는 평소의 전략을 유지한 반면 누적수익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며 승부수를 띄워 눈길을 끌었다. 나 팀장은 단기 매매로 치중하고 주말이나 월말에는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평소 패턴과 달리 주식비중을 꽉 채운 채 이번주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건설(00720), 한국전력(15760), 휴맥스(28080) 등을 보유하고 있는 나 팀장은 이번주 손실률 2.06%로 3위에 올랐다. 이번주 중반 나 팀장은 짧은 매매로 대응해 수익률을 유지했으나 수요일 급락장에서 삼성물산(00830)과 스탠더드텔레콤(27890)에서 각각 10%에 가까운 손실을 입어 타격을 받았다. 폭락장에 대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알려주는 대목. 나 팀장은 그러나 다른 참가자와 달리 주 후반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며 주식 편입 비중을 높였다. 나 팀장은 국내외 여건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현 지수대는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